
Patience, discipline... by Ka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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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는 존재하지도 않고, 무엇인지 감도 안 잡히는 서버들이 미국이나 유럽쪽에는 있습니다. 국내의 경우는, 롤플레잉 게임들은 거의 한 종류의 서버만 있거나, 가끔씩 피케섭 피케불가능한 섭, 혹은 성인용 서버등으로만 나누어져있지 특별히 다른 이유로는 나눠놓는 경우가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쪽에서 MMORPG계 게임을 보면 거의 단골격으로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서버가 꼭 있는데, 그 이름은 롤플레잉 서버로 말 그대로 롤플레잉을 하는 서버입니다.
다른 분들은 몰라도 제 기준의 충실하고 즐거운 게임이라면 '롤플레잉' 서버는 매우 사랑스러운 존재이자 정말 MMORPG들에게 필요한 서버가 아닌가 싶습니다. 말 그대로 '롤플레잉' 인데 실제로 mmorpg에서는 'role'이라는 개념을 보기가 참 힘듭니다. 만약 있다면, 거의 모든 유저의 'role'은 'grinding(노가다)'직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어쨋던 그런 '롤플레잉'이란것도 염두해져있진 않지만요. (기껏해봐야 하는 role 은 그냥 자기 케릭터에 제한된 행동만 하는 것이죠, 뭐 법사가 전사능력을 쓸수 없다 정도로)
그럼 과연 이 알지도 못할 롤플레잉 서버는 뭐하는 서버냐? 의 의문들을 풀기 위하여 잠시 소개를 해드릴까 합니다. 롤플레잉 서버에서는 자기 자신의 케릭터가 그 게임세계관의 하나가 되어야하는것이 주목적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물론 어느 게임이나 그 게임내에서 자기가 뭔갈 하고는 있지만 세계관이 어떻게 돌아가건 상관없고 실제적으로 유저들에게 가장 영향을 주는 것은 '패치'같은거겠죠. 그러니 이 롤플레잉 서버에서의 유저는, 단순히 '게임의 일부'가 되는것이 아니라 '스토리의 일부'가 되는것겠습니다.
"In-character actions should yield in-character consequences."
'요구'하는건 아니지만 '권장'이자 '암묵적 룰'중 하나는, 롤플레잉서버에서 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세계관속에 잘 맞아들어가는 스토리관이여야겠지요. 예를 들어, 제가 무슨 엘프 전사를 키우면서 "어린나이에 X차 전쟁때 부모님을 잃고 어느 종족에 대한 복수감이 불타오르며 여기까지 커오고 전사로의 길을 걷고 있는 누구누구" 같은 식으로 케릭터가 만들어지기전까지의 스토리관이 있고 자기가 게임에서 레벨1로 만들어서 키워나가기 시작하는 것이 스토리의 현재시점이 되어서 그걸 꾸려가게됩니다. 뭐 잘 커오다가 피케당해서 죽었다고 치면, 뭐 자기의 스토리관에 자기가 죽게되는 케이스가 나오고 스토리의 종점이 날수도 있겠지만... 뭐 디아2의 하드코어같은건 아니고 다시 부활하긴 하니 -_-; 무슨 "죽음의 신께서 내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지상세계로 돌려보내주셨다" 같은 식으로 스토리를 이어갈수도 있겠네요(....)
사실 이런건 국내에서도 많이 볼수 있습니다, 팬픽류로 자기가 게임에서 있었던 일들을 적는 사람들이나 굳이 게임이 아니더래도 상상을 하며 비슷하게 써내가는 분들께서 많으시죠. 이런 분들은 아마 롤플레잉서버가 국내에 있다면 꼭 해보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돌아보면, '굳이 롤플레잉 서버가 필요한가?' 싶긴하죠... 그럼 롤플레잉 서버에서의 룰이나 현상을 몇개 볼까 합니다.
"현실 얘기는 하면 안된다" 현실의 이야기를 하면 안됩니다. 현실은 게임입니다. 절대 게임내부에서 다른 이야기가 나오면 안됩니다. 게임도중에 "저녁 먹고 올께요" 나 "저 어제 새 차 뽑았어요+_+" 같은 소리하면 운영자에게 걸리면 서버에서 강퇴당하는 게임도 있습니다(....) 하여간에 절대 게임위주로 모든걸 봐야지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과는 묵비를 행사해야 합니다. (이렇게 적고보니 엄청 loser 스럽고 오탁후스럽네요... 뭐 사실 미국현지에서도 'nerd server'라고 손가락질하거나 놀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게임내의 상황에 충실한다" 예를들어 게임내에 랭킹이 있다고 합시다. 무슨 누구는 장군이고 누구는 일병이고 이런식으로 나누어져있을때... 사실 일반적인 서버나 게임에서는 별 상관 없습니다. 그냥 무슨 장군이라서 이 사람은 npc로부터 이런 혜택받고 저런 혜택받고 정도가 전부이겠지만 롤플레잉 서버는 그게 유저의 행동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계급 낮은 유저는 상관에게 반말을 까거나 찌질거릴수 없으며 자신의 직위에 있는 윗분의 말씀을 존중하고 군말없이 시행한다' 등 -_-;;; 물론 꼬장으로 안 지키는 녀석들도 있지만 롤플레잉 세계에서 욕먹고 왕따되는수가 있습니다 (....) *아, 그리고 캐릭터명도 이유가 있어야하고 그 게임관에 맞아야합니다. 판타지게임에서 SF메카이름이 등장하면 케릭이름이 운영자에 의해 바뀌곤 합니다;
일단 가장 큰 핵심은 이 둘이겠습니다, 예제로 블리자드측에 적혀있는 롤플레잉 서버의 규정을 한번 보여드릴까 합니다.
출처 : WoW Roleplaying Policy ( 판타지 게임 )
Verbal/Physical Harassment Targeting Role-Players 롤플레이어들에 대한 언어적/물리적 폭력
This category includes: (이 말은) - Players that specifically target role-players for verbal/physical abuse (not limited to offensive language). 롤플레이어에 대한 언어적/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인간들 - 단순히 공격적인 말로 그치는게 아님
If a player is found to be targeting role-players with the specific intent to harass, he/she may: 의도적으로 상대를 괴롭히다가 걸리면? - Be temporarily suspended from the game. 겜에서 임시강퇴...
Out of Character (OOC) Discussion and Use of General Chat 채팅장에서의 캐릭터답지 않은 대화
Detailed below is the language policy enforced on the Role-Play servers. Use of the /ignore command is also highly encouraged. 아래에 기재된 사항은 롤플레잉 서버에서 매우 권장되어 있으므로 이에 맞지않은 소리를 지껄이는 유저는 지긋이 /무시 해주시기 바람
- The General Chat Channel should only be used for finding Storylines (SLs), finding Party Groups, and various other discussions pertaining to the Base Storyline (BSL), game-related topics, and continuity. 공개챗은 스토리라인을 서로 도와주는 용도로 쓰이거나, 파티원을 구하거나, 다른 베이스 스토리라인/게임관련 이야기/와 그에 맞는 지속적인 내용만을 위하여 이용되어야함
- The General Chat Channel should NOT be used for any "Off-topic," Non-Storyline, or non game-related discussions. 스토리라인과 관계없거나, 게임에 관계없는 내용으로 절대 쓰이면 안된다
- Absolutely no out of character (OOC) or non-fantasy related dialogue should take place in the /Say, /Yell, or Party chat channels. 절대로 판타지적이지 않거나 케릭터와 관계없는 이야기가 일반챗, 소리지르기챗 (좀더 멀리 들리는...), 그리고 파티원/그룹쳇에서 쓰이면 안된다 ( 그러니 게임속에서 현실친구가 있다면, 귓말로 어쩌다가 현실세계의 건을 물어볼수 있긴 하지만 (예: 저번에 사귀던 화끈한 여자는 어따두고 롤플서버에서 개짓하냐?) 제3자가 들으면 안된다는 얘깁니다 )
- Guild Chat will not be policed for any fantasy related violations. 길드챗에는 판타지관련 규정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All normal harassment rules still apply. 다른 언어폭력에 대한 규정은 모두 적용됩니다 (일반섭도 적용되는)
Examples of appropriate conversation in the General Chat Channel: 공개쳇에서 쓰이기 적합한 대화내용 예제
"Would anyone like to join a Rogue Specific SL?" - 저와 같이 로그 스토리라인 따르실분? "What happened to the Well of Eternity?" - "영원의 샘에 무슨 일이 일어났나요?"
Examples of inappropriate conversation in the General Chat Channel: 쓰이면...안되는 예제
"Did you see that new movie?" - 그 새 영화 봤냐? "My sister just bought a new car." - 내 시스터가 새 차 뽑았어
If a player is found violating any of these rules, he/she may: 하다가 걸리면...
- Be given a warning. 경고 받습니다
Non-Medieval/Fantasy Character Names 중세/환타지적이지 않은 캐릭터명
This category includes: 이 카테고리는 본 사항을 담습니다
- Any Non-Medieval or Non-Fantasy names (i.e. Slipnslide, Robotman, Technotron). 중세적이지 않고, 환타지적이지 않은 명들 i.e 슬립앤슬라이드(미끄러지기~), 로보트맨, 테크노트론
- All normal naming rules (which can be found at http://www.blizzard.com/support/wowgm/?id=agm01722p). 다른 적절한, 규정에 맞는 정상적 이름을 써주십쇼
If a player is found to have such a name, he/she may: 꼬장부리고 다른 명쓰다가 걸리면? - Be assigned a randomly generated temporary name, to be changed via email. 다른 적합한 이름으로 랜덤하게 바뀌고 바꿔달라는 멜을 보낼것임 - Be given the appropriate additional penalty if the name violates standard naming rules. 만약 그 정도로 그치는게 아니라 기존 작명규정에 어긋나면 페널티가 더 붙슴
IMPORTANT 존내 중요
- This policy is in addition to the policies currently being enforced on all servers. 본 규정들은 기존서버의 일반 규정에 더해진것들이지 이것만 있는건 아닙니다 - Repeatedly violating any part of the Role-Play Server policy, as well as any part of the Terms of Use (ToU), will often result in temporary suspension from the game. 본 규정을 계속 어기다보면 게임에서 강퇴당합니다 - Aside from the naming rules, GMs will only take action against players who are violating this policy if the player has already been asked to stop and still continues the violating action. [작명 규정에 대하여] 운영자들이 그만해달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작명룰을 어기는 사람들은 운영자들이 방법할것입니다.
대충 이 정도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매우 철저하게 되어 있습니다; 순수하게 게임의 일부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른 일반유저들이 횡패를 부리지 못하도록 규정들이 맞추어져있죠.
갑자기 난데없이 롤플서버에 대한 글을 쓰게되었는데요, 11월 23일부터 한국올때까지 하루도 거스르지않고 즐겼던 와우(-_-;)가 지난 7월 9일로 결제가 끝나고 잠시 접게 되었습니다. (계속 접을수도 있지만 후에 나오는 컨텐트는 즐기고 싶네요) 그런데 홈피를 확인하다보니 롤플레잉PvP서버가 뜬다는 공지를 읽고 0ㅁ0! 불타오르다가 한번 적어보게되었네요. (롤플레잉 서버를 즐겨보고 싶었는데 안하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피케가 안되서였습니다[...] 스토리라인상 적이 있고 아군이 있는데 피케가 안되는 롤플이 롤플입니까??[퍽])
이런걸보면 알겠지만, 이건 스토리나 그 세계관을 상당히 잘 뚫고있어야하며 매우 매니악하다는걸 알수 있습니다 (...) 일본의 오타쿠및 매니아들에게 지지않는 수준이죠. 가끔씩 생각해보면, 이런 'mania'문화같은건 미국이 더 먼저였거나 (라고 알고있습니다) 오래된 전통(..?)을 갖고 있긴 합니다. 일본의 오타쿠들이 무슨 안경쓰고 냄새나는 뚱뚱한 비사회적 인물로 묘사된다면, 미국에서는 마찬가지로 머리길고(수염에 뒷머리는 묶고) 뚱뚱하며 방안에 슈퍼히어로 액션피겨들이 잔뜩있고 코믹스들이 널려있는 그런 아저씨혹은 하비샵 주인등으로 묘사가 되어있죠. 뭐 어디나 똑같다는걸까요 -ㅂ-
어느모로는 'loser'처럼 보이나, 이런 스토리관이 존재하는 게임을 단순히 게임의 시놉시스 정도로 그치는게 아닌, 즐길수 있다는 매우 중요한 기능이 국내에 없다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뭐 역시나 미국같은데 이런 롤플레잉 매니아들보다 숫자나 비율이나 턱없이 모자르겠지만 역시나 정말 재미있는 팬픽들을 쓰시는 분들, 스토리관에 맞게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도 있으며 이런 서버가 있다면 정말 파고 드실 분들이 많으실거라고 보입니다. 저런 심각하게 '매니악한'규정까지 존재하다보니 왠지 안 지키고 물 흐릴 사람도 적지는 않겠지만, 시도도 없었으니 모르는 법. 과연 우리나라는 언제쯤 롤플 서버들이 다른 MMORPG게임들과 함께 등장할까 앞을 보고 기대해볼 뿐입니다. 사람들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단순히 하는 즉시 느끼는 재미가 아니라 게임을 200% 사용하는, 베이스스토리라인부터 지나가는 토끼 한마리까지 나에게 무엇으론가 오는 정도로 게임내에서 깊게 즐길수 있는 것이야말로 정말로 '롤플레잉' 게임을 즐길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 by Katz | 2005/07/13 12:04 | 게임 토크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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